[부산] 힐링산책코스 회동수원지 둘레길&부엉산(feat. 콩방, 옛살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쏘니에요😄
지난 주말 벚꽃엔딩이 끝나기 전 봄 기운 가득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어디일지 고민하다 서둘러 간 곳은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회동수원지에요.
선동주차장(무료)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을 넘기고 있었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차로 입구 갓길에 주차를 하고 트래킹을 시작했어요. 주차장 뒤편으로 회동수원지와 벚꽃이 만개한 모습이 일행들을 반겨주네요.
선동주차장(무료)에서 회동수원지 입구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벚꽃뷰가 일품이다.
회동수원지 입구로 향하는 길목에 선유도원(인기 핫플 카페)이 있고, 바로 아래쪽에 콩방 단팥빵가게가 눈길을 끌었어요. 종류는 3가지가 있었지만 오전시간에는 왕호두 단팥빵만 판매하고 있었어요. 갓 구워서 내놓은 단팥빵이여서 그런지 정말 따끈따끈했고,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이 팥소와 잘 어울렸던거 같아요. 다음에 또 먹어 보고 싶은 단팥빵~
선동주차장에서 회동수원지 입구까지는 걸어서 10분 남짓한 거리로 주위 풍경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회동수원지 둘레길 코스]
선동주차장 - 콩방(단팥방가게) - 회동수원지 둘레길 - 부엉산(175m) - 옛살비(오리고기식당) - 선동주차장
초록색 라인의 부산 갈맷길 8-1구간을 걸었는데, 총거리는 10.2km 3시간 코스지만, 저희는 부엉산 정상까지만 올라갔다가 돌아왔어요~ [갈맷길 8코스 : 상현마을 ~ 동천교]
회동수원지길은 2009년 부산 갈맷길 축제 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길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만큼 평탄하고 쉬운 길인 동싱 수영강과 회동호의 수변이 제공하는 경관이 뛰어나요. 특히 장전구곡가의 1경인 오륜대를 비롯하여 부엉산(175m) 정상에서의 조망이 멋지고, 땅뫼산에서 윤산 자락을 휘감아 돌며 이어지는 수변길은 아홉산 줄기가 회동호에 병풍처럼 서 있어 물새들이 한가로워 소상팔경을 연상케 한다고 해요. 회동수원지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에 조성되면서 수몰민의 원성과 울분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네요.
회동수원지 둘레길 입구 포토존에는 산신령 캐릭터가 귀여운 포즈로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네요.
진입로에는 흙먼지털이기(에어건) 3대가 가지런히 놓여져 있으니, 둘레길 산책 후 귀가 전에 흙 먼지 깨끗이 털어주심 되구요~
회동호 둘레길은 평탄하고 완만한 황토길 위를 부담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로, 봄이면 벚꽃이 절정을 이루어 도시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인거 같더라구요. 도심의 분주함을 잠시 뒤로하고 마음속 복잡함마저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조용한 쉼터 느낌이였어요.
봄이 다가오니 다채로운 색의 꽃망울들이 하나둘 피어나고, 주변을 환하게 물들이는 모습이 한층 더 밝고 생기있게 만들어주네요.
회동수원지 둘레길을 걷다보면 중간중간에 이정표가 많이 나오네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식당가가 많이 나오네요. 반대편으로는 차로 진입이 가능해서 식사하러 많이 오시더라구요.
임도를 따라 걷다보면 땅뫼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오는데, 저희는 둘째가 걷기 힘들어해서 철문이 열려있는 안으로 들어가면 부엉산이 나온다고 해서 정상까지만 찍고 다시 돌아가기로 했어요.
부엉산 입구까지 걸어가니 오륜대 유래를 소개하는 안내표지판 너머로 한없이 한적한 수원지가 펼쳐지며 고요한 정취를 더하더라구요~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부엉산 정상은 175m 비교적 낮은 산이라, 단숨에 데크계단을 뛰어올라 정상까지 쉽게 올라가리라 생각했는데 산을 너무 얕보면 안된다는걸 느낀 순간이였어요. 오르막을 뛰어 가다 보니 숨이 턱밑까지 차 올라서 입으로 겨우 숨 쉬면서 올라갔네요~ 하지만 정상에 올라간 순간, 순간의 고통은 잊혀지고 눈앞에 펼쳐진 사방이 확트인 수원지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부엉산은 부엉이가 사는 산이라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해요. 수직절벽의 암반이 잘 발달되어 절경을 이루고, 절벽 암반사이에 새끼를 치는 부엉이의 습성으로 볼 때 부엉이가 많이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네요. (¬‿¬)
돌아가는 길에 허기를 달래고자 들린 곳은 옛살비 오리고기 전문점 식당이에요.
토종닭백숙과 생오리불고기를 손님들이 가장 많이 드시는거 같아서, 저희 가족도 생오리불고기를 후다닥 맛있게 한 끼 해결했죠~
만개한 벚꽃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선 시간처럼 느껴진 순간과 따스한 햇살,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둘째와 함께해서 더욱 좋았던 소중한 하루. 오늘의 작은 발걸음이 한편의 추억으로 남겠지요~
